손가락에 굳은살, 복숭아뼈에 굳은살, 항상 손은 유성매직, 마카펜으로 얼룩져 있다
밤을 새우며 색칠을 하는 아들...
면봉을 구매하고 색칠가능 한 나무소재와 많은 색의 색칠도구들을 재차 구매했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전부였다.
1. 첫 번째 작품: 비상(飛上)을 꿈꾸는 날개와 중심의 에너지
첫 번째 작품을 마주했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강렬한 움직임(Movement)'입니다.
대각선 구도가 주는 역동성: 화면을 가로지르는 커다란 황금빛과 검은색의 중심축은 마치 거대한 날개의 뼈대나 날렵하게 날아오르는 비행체를 연상시킵니다.
깃털처럼 펼쳐진 색채들: 중심축을 기준으로 양옆으로 뻗어 나가는 수많은 천연색의 픽(Pick)들은 마치 화려한 새의 깃털 같습니다. 빨강, 파랑, 노랑, 초록 등 원색의 대비가 회색빛의 거친 배경과 대비되면서 시각적인 해방감을 선사합니다.
느낌 한 줄 평: > "한 조각 한 조각의 사소한 일상이 모여, 마침내 하늘을 향해 힘차게 날개를 펴는 극적인 순간을 보는 듯한 에너지가 전해집니다."
2. 두 번째 작품: 혼돈 속의 질서, 사방으로 퍼지는 빛의 파동
두 번째 작품은 조금 더 ‘정돈된 우주적 질서(Cosmic Order)’와 파동을 느끼게 합니다.
사방(X자형)으로 뻗어 나가는 시선: 화면 중앙의 빈 공간(여백)을 중심으로 알록달록한 막대들이 사방으로 퍼져 나갑니다. 이는 중심에서부터 빅뱅처럼 퍼져 나가는 빛의 에너지를 닮았습니다.
속도감과 리듬감: 길고 짧은 선들이 일정한 방향성을 가지고 배치되어 있어, 정지된 화면임에도 불구하고 캔버스 밖으로 에너지가 뻗어 나가는 듯한 속도감이 느껴집니다.
느낌 한 줄 평: > "무수한 생각과 감정의 파편들이 중심을 향해 정렬되거나, 혹은 중심으로터 사방으로 발산하며 경쾌한 리듬을 연주하는 느낌을 줍니다."
3. 총평: 일상의 흔해 빠진 소모품, 현대 미술의 '뮤즈'가 되다
이 두 작품이 주는 가장 큰 매력은 소재의 반전에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기 전까지는 이것이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보던 플라스틱 도구라는 것을 눈치채기 어렵습니다. 작가는 쓸모없어 보이는 미시적인 존재들을 모아 거시적인 흐름과 에너지를 창조해 냈습니다.
차가운 회색빛 배경과 대비되는 따뜻하고 선명한 색채의 조화
직선적인 오브제들이 만들어내는 곡선적이고 유기적인 흐름
버려지는 것들에 부여된 새로운 생명력과 예술적 가치
이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어쩌면 우리 일상의 사소하고 따분한 순간들도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보면 이토록 화려하고 역동적인 하나의 예술 작품이 아닐까 하는 위로를 받게 됩니다.

